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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여는 야외 행삿날에 비가 내렸다더라 하는 이야기는, 수개월 전부터 일정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정말로 있었다는 말도 있고) 희박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하여 어느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손익 문제도 물론 있겠지만, 정확히 언제 비가 내릴지는 모르더라도 해마다 칠팔월이면 장마철이 오고 태풍이 일고 하는 것은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알 수 있었던 것을 그 조금의 주의가 모자라 한참을 모른 채로 지냈던 경험, 생각해 보면 참 많았다. 앞으로는 줄여나갈 수 있기를 바랄 수밖에. 그런데 또 바랐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리면 노력이 들어갈 여지조차 없는 노릇이고 말이야...
자금은 둘째치고 PP가 네자릿수 단위로 잔뜩 쌓여 있길래 팍팍 써버리려고 특수능력 달아주고 지형적응 올려주고 하다가 깨달은 것이, 무기만 공중S고 기체적응은 공중A인 홀랜드한테 공중적응 S가 있네? 저장 안하고 새로 로드했는데도 그대로인 걸 보니 방치하기 이전에 올려놓았단 모양. 어쩐지 얘만 유별나게 PP가 적더라니...
처음 플레이할 때 예전 슈로대와 달리 기체와 파일럿 모두 S여야 종합적응이 S가 되는 걸 모르고서 실수했었나 보다. 공략 위키를 보니 '공중S 줘봐야 소용없음'이라고 쓰여 있던데 이걸 잘못 읽었는지도 모르겠고. 차라리 육상S였으면 방진장치로 지상무기적응도 커버가 되어서 나았을 텐데. 결국은 미노프스키 크래프트나 달아주기로 했다. 지금은 딱히 필요한 애도 없고, 안 그래도 LFO는 은근히 잘 맞으니까 완전히 소용없지는 않겠지 뭐... 실수를 대하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이런 건가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잘 생각해 보면, 그건 노련함의 행동이다. 40여 년에 걸친 문학 전반에 대한 파노라마식 논문으로는, 학생은 가능한 모든 반박 앞에 노출되는 것이다. (…) 반대로 만약 학생이 아주 구체적인 테마에 대해 진지하게 논구하였다면, 대부분의 심사 위원들이 모르는 소재를 다루는 것이 된다. 지금 필자는 서푼짜리 술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건 술책이 될 수도 있지만, 노력이 드는 것이므로 단지 서푼짜리는 아니다. 다만 지원자는 자신보다 덜 전문적인 대중 앞에서는 '전문가'처럼 보일 수도 있으며, 또한 그는 전문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했으므로, 그러한 자기 상황의 유리함을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책이 여러분의 것이고 골동품의 가치가 없다면 망설이지 말고 거기에 기록을 하라. 책을 존경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믿지 말라. 책들은 그대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사용함으로써 존경하는 것이다. 그 책을 다시 헌책방에 판다고 하더라도 서너 푼밖에 받지 못한다. 그보다는 여러분의 소유의 흔적들을 남기는 것이 더 낫다. 그렇다면 수사학적 표현들을 사용할 수도 있고,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수사학적 표현들을 사용하는 경우는, 우리의 독자가 그것들을 포착할 수 있으리라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며, 또한 그럼으로써 테마가 더욱 인상적이고 설득력 있게 보인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으며, 그것들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 만약 우리의 독자가 멍청이라고 생각된다면, 수사학적 표현들을 사용하지 말라. 그러나 수사학적 표현들을 사용하면서 설명을 가한다는 것은, 독자를 멍청이로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그것은 오히려 저자 자신을 멍청이로 만듦으로써 복수를 한다. (…) 여러분은 선택한 테마에 대하여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몰두하였으며, 아마도 그에 대해 읽어야 할 것들을 읽었을 것이며, 그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메모를 해두었을 것이다. (…) 여러분은 그 주어진 테마에 대해 공동체의 이름으로 말하는 인류의 기능인이다. 입을 열기 전에는 겸손하고 신중하도록 하라. 그러나 일단 입을 열었을 때에는 자신감을 가져라. (…) 논문이 잘되었을 경우에는 논문이 끝난 다음에 엄청난 연구 의욕이 솟아나는데,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소홀히 했던 모든 논점들을 깊이 연구해 보고 싶고, 머릿속에 떠오르기는 했지만 억눌렀던 생각들을 뒤쫓아 보고 싶고, 다른 책들을 읽고 또 평론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논문이 여러분에게 지적인 신진 대사를 자극하였으며, 하나의 긍정적인 경험이 되었다는 신호이다. 그것은 또한 "모던 타임스"에서 채플린이 작업이 끝난 후에도 계속 나사를 조이듯이, 여러분이 이미 억압적인 연구의 희생자가 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그러면 여러분은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
종교에 대한 도킨스의 평소 의견인 '쟤가 뭐라고 특별 취급함?'에 비추어 보면, 뭐 심정적 배경에는 이해는 간다. 전후 맥락을 살펴보지 않고서는 이 이상 뭐라 말할 게 없는데 솔직히 전후 맥락 살펴보기가 겁나. 나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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